[카테고리:] 비공식성과 쓸모 연구

  • [기고] 똥오줌의 쓸모는 어떻게 사라졌는가

    <모심과 살림> 21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모심과 살림>을 확인해주세요. 책 읽으러 가기 “‘똥오줌의 하수화’ 과정은 도시와 농촌이 분리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의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공중위생의 도시적 실천화 과정 역시 잘 보여 주는 사례다. 1960년대 후반에는 똥오줌의 비료화 금지 정책에 따라 기존 똥오줌 수거 체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기도 한다. 게다가 1960년대 후반 인구가 500만 명을…

  • [논문]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

    요약 1970년대 서울지역 도시하층민은 도시 간 이동만큼이나 도시 내 이동이 활발했다. 이들의 이동은 자발적인 이동이 아니라 무허가주택 철거와 도심재개발에 의한 반강제적인 이동으로 알려졌다. 무허가주택 철거와 도심재개발은저항에 대한 강제적인 철거와 정부와 건설자본의 결탁에 의한 하향식 개발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철거와 개발의 강제성과 하향성을 가능하게 한 제도적이며 기술적인 변화가 존재했고, 이는 ‘항공사진’을 통해 공간정보와 소유정보를 제도에 결합하는…

  • 형제복지원의 공간 변화에 대한 소설적 상상

    형제복지원은 1976년 정부의 사용승인 하에 주례동으로 이전했다. 형제복지원은 산을 개간하고, 그 자리에 60개 동의 건물을 건설하겠다 공포했다. 박인근의 사촌동생이 기술자이자 중간관리자로 나섰고, 수용자 70여 명이 동원됐다. 1년 후인 1977년 1월의 자료를 살펴 보면, 수용자들은 산의 개간은 물론이고, “흙-블록과 가시오나무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건물 23개동을 만들었다. 원장인 박인근은 이를 두고, “고귀한 자원 노역”에 의해 이룩된 것이라…

  •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

    소준철(2020),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 <사회와 역사> 125, 243-279쪽. 이 글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이 실시한 ‘자활사업’의 관계를 다룬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배회하는 도시하층민이 늘어난 상황에서 정부는 사회복지시설이 도시하층민을 관리하게 하고 정부는 사회복지시설을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 시설들의 수용자들이 성공적으로 자활했다는 사례를 찾기란 어렵다. 이 논문은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고,…

  • [커리큘럼] 들여와 베끼고 고쳐 쓴 기술과 행위의 역사

    청계천 복제기술문화사 연구모임 작성일: 2018/11/11 작성자: ㅅㅈㅊ 들여와 베끼고 고쳐 쓴 기술과 행위의 역사 00 방향 정하기 청계천 복제 기술문화사 연구모임의 첫 모임은 아래의 글을 읽고 토론하고 ‘첫번째 판 읽을거리‘를 검토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모임을 운영하면서 함께 공부하고 조사·연구할지 방향을 잡는 자리입니다. 읽을거리: Choi, H. (2017). The Social Construction of Imported Technologies: Reflections on the Social History…

  • “대지를 보라”

    도시연서 17-5에 기고한 “대지를 보라” 소개 http://www.dosi.or.kr/newletter/소준철/ 친한 친구가 도시를 어떻게 정의할지 물어왔다. 사전을 펼쳤다. “일정한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란다. 고개가 갸울어진다. 뭐라 말해야 할지 무척 난감했다. 연구자(지망생)으로 ‘사람이 많은’ 동네라 하기엔 격이 떨어지고, ‘도시의 빈곤’의 연대기를 적는 처지인데, 국가의 ‘중심’이라거나 발전의 주체라거나 시골과 대립한다는 식의 정의는 어딘가 한 편이…

  • 베버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직업윤리” 발췌

    우리는 종교적 사상을 ‘이념형적’으로 구성된 논리적 일관성의 형태로, 즉 역사적 현실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제시하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왜냐하면 역사적 현실에서 분명한 경계를 긋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바로 그 이유로 우리는 그 현실의 가장 논리적으로 일관된 형태의 연구를 통해서만 그것이 역사적으로 끼친 특수한 영향에 접근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172쪽).

  • 1963년, 학생 서클의 시장상인 대상 정치 관련 여론조사

    1963년 7월 29일 경향신문 “민정에 바라는 여론”  차기 정권의 대통령으로 “자유민주주의자로서 미국 등 우방의 호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좋겠다”(1위), “철저한 민족주의자가 좋을 것”(2위)라는 결과를 보이는 한 조사가 있던 모양이다. 혁명정부가 민정이양 일정을 발표하기 직전(?), 서울대 문리대 정치과와 사학과의 연구 서클(학생대표 김용술/정치과2, 이수용/정치과2, 정/사학과3)이 7월 10일에서 25일 동안 서울시내 11개 시장(동대문/낙원/남대문/중부/청량리/길음/성동/한흥/관동/용산/영등포) 내 622명의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 고현학과 산책자

    세계의 문학의 작품이나 해석에 있어서 보편적 경험은 없다. 사실상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적 논쟁들은 “서구적 전통에 의해서 형성된 문화적 반응”에 불과하며, 보편적이라고 여겨온 것은 맥락의 분별없이 남용한 것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많다(권은, 2013, 11). 박태원은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근·현대 문학에서 문제시 되는 작가다. 더군다나 보들레르 읽는 법을 통해 벤야민이 제시한 “산책자(flaneur)”라는 개념은 박태원을 이해하는 주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