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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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시기에 쓴 일기
[계엄령 시기에 쓴 일기] http://archives.kdemo.or.kr/View?pRegNo=00531087 1980년 5월 24일 토요일, 오후 6시 15분. 지난 주 일요일부터 매일 밤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의 이른 여섯 시, 나는 짧은 잠에서 깨어났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외쳐댔다, “밖으로 나오시오.”라고 말이다. 나는 두려웠다. 나는 부랴부랴 옷을 입었다. 그 사람의 외침은 모두를 향한 부름이었는데, 나는 공포를 느꼈다. 시민군과 공수부대(paratroopers)가 ___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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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02/27 이동 반경 추적
지도에 하나씩 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뭔 이상한 짓인가 싶긴 하지만, 내 이동 반경을 정리해보자는 목적이다. 뭐 생각나는 건 없으니, 나중에 더 적기로 하고.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이 인간이 얼마나 싸돌아다니고 있는지 궁금하면, 여기 를 클릭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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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공간 이동.
여행 준비 완료. 이야기거리 들고 빨리 돌아와야지. -짐 내역 트렁크 1 : 7일치 입을거리. 가방 1 : 책 네 권, 애플 패밀리, 킨들, 고프로 하나, 카메라 하나, 녹음기 하나, 기타 악세서리. 가방 2 : “어머님과 동생님이 챙겨 주신” 한약, 안약, 세면도구, “아버님이 챙겨 주신” 화장품, 수건 두 장. -체류기간 1/4 – 2/27, 55일. -장소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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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의 한 켠, “생활내용”
일기장의 한 켠, “생활내용” 한국 사회에는 “누구나 경험한” 여러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일기쓰기”는 안 해본 사람을 찾기 힘든 ‘필수템’, 개중에 하나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1991년에서 1996년까지 각 년의 1-2월과 7-8월의 일기는 거의 그대로 있다. 5월과 11월 말 쯔음이 되면, 어머니는 일기장을 몇 권씩 사다놓고는 “방학 때 이 일기장 다 쓰는거야.”라는 말과 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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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치사사건, 그 주변부.
박종철 가혹행위 치사사건 가해자 아내의 일기 출처: http://archives.kdemo.or.kr/View?pRegNo=00868180 이 자료는 故황인철 변호사가 기증한 자료다. 1987년 1월 14일 박종철은 남영동에서 처절히 죽었다. 1월 15일 오후 3시 30분, 다음 날인 1월 16일자 『중앙일보』 는 특종을 전했다. “경찰조사 받던 서울대생 숨져”. 언론사에게는 특종이었고,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이 죽음은 분명, 6월 항쟁의 단초였다. 이 사건은 하나의 신화적 계기였다. 그러나 신화성을 벗겨내고, 그 사건 자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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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활자(2015)
신연활자(新鉛活字)에 대한 사회사적 소고(小考) 내려받기 소준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박사과정) 1. 신연활자란 무엇인가? 천혜봉은 신연활자를 “고종 20년(1883년) 통리아문에 박문국을 설치하고나서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활자라고 보며, 1세대 근대 신문인『한성주보』(1886년 1월 25일 – 1888년 7월, 주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인서체이며, 연(鉛, 납)으로 만들었고, 크기는 0.4㎜×0.7㎜ 정도이다. 그러나 이 설명은 납을 주재료로 한다는 물질성을 기준으로 한 ‘카테고리’에 불과하다. 신연활자는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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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김현 추도
윤식이 형이 혼자 쓴 “고치어 바로 잡을 주체의 한쪽이 결여된 까닭입니다. 이 책이 지닌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운명을 초극하고자 하는, 그래서 운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계속 사랑하리라고 감히 저는 믿습니다.”라는 문장은, 다름 아닌 김현의 사유에 대한 최고의 추도이자 찬사이다. 김윤식과 김현의『한국문학사』(민음사, 1996)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