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Junchol Kim So

  • 1월 중간보고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 1월 4일 일본에 입도하여 오사카시 이쿠노구 츠루하시 지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코리아 타운 한 가운데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케이팝 들으며, 일본내의 한류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일본애들이 많이 오는데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제 2주 정도 지낸 모양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십여일만에 처음으로 츠루하시 지역을 벗어나 봤습니다. (남들은 なんば니, 梅田니 잘도 돌아다니던데 저는 이 동네에 콕 처박혀 있었네요.…

  • 계엄령 시기에 쓴 일기

    [계엄령 시기에 쓴 일기] http://archives.kdemo.or.kr/View?pRegNo=00531087 1980년 5월 24일 토요일, 오후 6시 15분. 지난 주 일요일부터 매일 밤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의 이른 여섯 시, 나는 짧은 잠에서 깨어났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외쳐댔다, “밖으로 나오시오.”라고 말이다. 나는 두려웠다. 나는 부랴부랴 옷을 입었다. 그 사람의 외침은 모두를 향한 부름이었는데, 나는 공포를 느꼈다. 시민군과 공수부대(paratroopers)가 ___ 벌어진…

  • “일기”를 읽기

    “일기”를 읽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박사과정 소준철 1. 들어가며  일기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적다. 연구자들에게 일기는 그 내용이 ‘사실적인 기록’이거나 ‘사실’을 보완하는 자료로써 사용될 때나 쓰인다. 그러나 보편적인 일기의 특징이나 그 구성의 특수성, 작성과 쓰임 등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하다. 이 글은 일기를 하나의 사료로써 읽는 시도이다. 우선, 일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일기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 01/04-02/27 이동 반경 추적

    지도에 하나씩 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뭔 이상한 짓인가 싶긴 하지만, 내 이동 반경을 정리해보자는 목적이다. 뭐 생각나는 건 없으니, 나중에 더 적기로 하고.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이 인간이 얼마나 싸돌아다니고 있는지 궁금하면, 여기 를 클릭해보시라.

  • 오사카로 공간 이동.

    여행 준비 완료. 이야기거리 들고 빨리 돌아와야지. -짐 내역 트렁크 1 : 7일치 입을거리. 가방 1 : 책 네 권, 애플 패밀리, 킨들, 고프로 하나, 카메라 하나, 녹음기 하나, 기타 악세서리. 가방 2 : “어머님과 동생님이 챙겨 주신” 한약, 안약, 세면도구, “아버님이 챙겨 주신” 화장품, 수건 두 장. -체류기간 1/4 – 2/27, 55일. -장소 주요…

  • 일기장의 한 켠, “생활내용”

    일기장의 한 켠, “생활내용”   한국 사회에는 “누구나 경험한” 여러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일기쓰기”는 안 해본 사람을 찾기 힘든 ‘필수템’, 개중에 하나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1991년에서 1996년까지 각 년의 1-2월과 7-8월의 일기는 거의 그대로 있다. 5월과 11월 말 쯔음이 되면, 어머니는 일기장을 몇 권씩 사다놓고는 “방학 때 이 일기장 다 쓰는거야.”라는 말과 그 압박…

  • 박종철 치사사건, 그 주변부.

    박종철 가혹행위 치사사건 가해자 아내의 일기 출처: http://archives.kdemo.or.kr/View?pRegNo=00868180 이 자료는 故황인철 변호사가 기증한 자료다. 1987년 1월 14일 박종철은 남영동에서 처절히 죽었다. 1월 15일 오후 3시 30분, 다음 날인 1월 16일자 『중앙일보』 는 특종을 전했다. “경찰조사 받던 서울대생 숨져”. 언론사에게는 특종이었고,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이 죽음은 분명, 6월 항쟁의 단초였다. 이 사건은 하나의 신화적 계기였다. 그러나 신화성을 벗겨내고, 그 사건 자체에…

  • 신연활자(2015)

    신연활자(新鉛活字)에 대한 사회사적 소고(小考) 내려받기 소준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박사과정) 1. 신연활자란 무엇인가?  천혜봉은 신연활자를 “고종 20년(1883년) 통리아문에 박문국을 설치하고나서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활자라고 보며, 1세대 근대 신문인『한성주보』(1886년 1월 25일 – 1888년 7월, 주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인서체이며, 연(鉛, 납)으로 만들었고, 크기는 0.4㎜×0.7㎜ 정도이다. 그러나 이 설명은 납을 주재료로 한다는 물질성을 기준으로 한 ‘카테고리’에 불과하다. 신연활자는 (서구…

  • 김윤식, 김현 추도

    윤식이 형이 혼자 쓴 “고치어 바로 잡을 주체의 한쪽이 결여된 까닭입니다. 이 책이 지닌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운명을 초극하고자 하는, 그래서 운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계속 사랑하리라고 감히 저는 믿습니다.”라는 문장은, 다름 아닌 김현의 사유에 대한 최고의 추도이자 찬사이다. 김윤식과 김현의『한국문학사』(민음사, 1996)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