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Junchol Kim So

  • [도시단신] 응답 않는 방과 고독사

    신문기사를 읽다보면 겨울이 됐다, 싶을 때가 있다. 꼭 이맘때 신문엔 사각지대에 대한 르포르타쥬 형식의 특집기사나 정책 소개가 실려있기 때문이다. 요사이엔 고독사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 경제적 이유, 도박빚, 급사 등 그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수치도 늘고 있다. 문을 두드려도 “응답 않는 방”이 늘고 있다랄까. 대개는 알뜰살뜰하지는 않아도 서로 챙기는 이웃하나 없는 도시의 사태다.…

  • [도시단신] 욜로와 도시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뉴스레터 도시연서 2017/7에 게재한 “도시단신”입니다. #0 욜로와 도시 한창 유행인 단어의 도시적 의미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털어내겠다. 요사이 ‘욜로’라는 말이 유행이다. 일종의 자기-해석틀로 사람들이 믿고, 한편 언론은 대중을 상대하는 해석틀로 자주 애용하고 있다. 무한도전에 나오고 나서 정점에서 하향곡선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욜로는 꽤 중한 ‘생활신조(生活信條)’로 여겨진다. 25년 전, 신해철은 도시인이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도시인/1992)’로 불렀지만,…

  • [도시단신] ‘성매매’라는 복마전을 틀어막는 건 ‘사람 사는 일’이라는 이해가 아닐까

    [도시단신] ‘성매매’라는 복마전을 틀어막는 건 ‘사람 사는 일’이라는 이해가 아닐까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뉴스레터도시연서 2017/8에게재한 “도시단신“입니다. 성매매는 근래의 문제가 아니라 알고보면 꽤 오래된 문제다. 국가의 입장에서란 파악되지 않는 ‘불법인 경제행위’이며, 윤리적인 혹은 규범적인 문제로 여겨진다. 그래서 법과 제도에 따라 단속의 대상이며, 규제와 처벌의 대상이다. 도시에서의 성매매란 매수자와 ‘매도자’, 업주 그리고 단속주체의 전략이 끊임없이 변하기에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 중 하나다. 이중 정부는 성매매를 규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 인터페이스라는 알고리즘 은폐법

    니체는 “우리의 필기-장치(혹은 도구)가 우리의 사유를 구성한다(Our writing equipment takes part in the forming of our thoughts)”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인간이 (특정한 의식과 사유방식에 의해) 도구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실상 매체가 인간의 삶을 결정한다. 예컨대, 키틀러는 “알고리즘은 미디어의 내용이 어떤 감각적 장에 속하든지 전혀 상관하지 않으며, 결국은 모든 것이 앨런 매디슨 튜링(Alan Mathison Turing)이 1936년…

  • 그와 나: 내가 이곳에 남은 이유.

    #4 한 친구가 물었다. “(석사 이후 박사과정을) 그 좋다는 관악산 학교로 옮기든 강북으로 가든 유학을 가든 하지, 왜 이 학교에 남았느냐. 더군다나 사회학 한다며, 하필 역사사회학은 또 뭐냐. 앞으로도 먹고 살기 진짜 힘들겠다.”고. 별고민 없이 “그같은 지도교수가 없으니까, 뭐 학비도 싸고. 사람들이 이름도 모르는 삼류 처지라 해도, 나야 뭐 어차피 삼류였는데, 굳이. 나같은 삼류한테도 괜찮은…

  • 어느 날의 서울, 충무로에서 종로2가까지

    어느 날의 서울, 충무로에서 종로2가까지

    삼일빌딩. 70년대의 랜드마크. 이상의 날개 주인공이 관찰하는 공간, 박태원 천변풍경에 나오는 민주사가 첩과 딴 살림을 차린 곳 근방. 해방 후, 사라지고, 이 빌딩이 세워지며 이 길의 운명이 경제의 중심으로 뒤바뀐다. 게다가 민음사가 들어오고, 같은 건물에 사슴이란 다방이 생기면서 지식인들의 집합지가 되기도 한다. 지금에야 낡은 상업지구와 기업의 일시적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혹은 공연을 보고, 인사동을 다녀…

  • 커트 보네거트가 말하는 단편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여덟가지 규칙

    2009년 12월 1일 화요일에 옮긴 규칙 하나. 커트 보네거트가 말하는 단편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여덟가지 규칙 (내가 쓴 글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읽는다.)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의 시간을 사용하는 셈이니 말이다. 글 읽는 사람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글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는 글을 읽는 사람이 스스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 마셜 매클루언, 2008/1964,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25-36쪽

    “라디오와 같은 핫 미디어와, 전화와 같은 쿨 미디어, 혹은 영화와 같은 핫미디어와 텔레비전과 같은 쿨 미디어가 이렇게 구별되는 데는 기본 원리가 있다. 핫 미디어란 단일 감각을 높은 정세도(고해상도)에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높은 정세도라는 것은 자료가 충족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테면, 사진은 시각적으로 ‘높은 정세도’를 갖는다. 만화는 극히 적은 시각적 정보가 제시되는 데 지나지 않으므로 ‘낮은 정세도’를…

  • [연구보고서] 소준철·이민재, 2016, 『빈곤한 도시노인과 지역 내 자원의 흐름』(서울연구원, 2016: 공동연구)

    [연구보고서] 소준철·이민재, 2016, 『빈곤한 도시노인과 지역 내 자원의 흐름』(서울연구원, 2016: 공동연구)

    이 연구는 다음의 문제를 풀고자 했다. 지역 내에서 노인들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조달·교환·공유하는가. 노인들은 도시의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가. 특히, 식생활에서 조달하여 온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