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2024/5/7]

개발과 발전이 중시되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완화하고, 안전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립’의 사회적 의미, 대량소비사회가 남긴 쓰레기, 대도시의 오물, 비공식적 노동, 도시를 통제하는 테크놀로지의 변화, 기후재난과 보호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행위자의 서사가 공동의 서사로 독해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간략히 연구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출판물로는 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사회적 처지를 다룬, 2020년 경향신문의 올해의 책 열 권중 하나로 선정됐던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똥의 인문학>, <인천의 산업과 노동> 등을 같이 썼습니다. 또 충남대학교, 인천대학교에서 강의하며, 하자작업장학교,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지순협, 경상국립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2024/3]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차별과 배제를 연구한다. 지금까지 도시의 개발과 발전, 연결 속에서 만들어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며, 일상생활에 스며든 차별과 배제에도 관심이 있다. 이를 위해 도시개발과 일상생활의 형성, 시장과 상거래, 똥오줌과 쓰레기를 치우는 인프라스트럭쳐, 노동의 다양성과 비공식성, 사회복지정책의 명암에 이르는 대상을 해석하고 있다. 또 연구방법론을 사회에 안내하고자 하는 관심으로, 다양한 사료의 분류/정리/분석을 통한 역사연구 방법론과 참여관찰과 에스노그라피, 구술(생애)사 등의 질적연구 방법론을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기초로 충남대학교, 인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도시형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과 『똥의 인문학』, 『인천의 산업과 노동』 등을 함께 썼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의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 「느린재난 앞에서 선 노인: 사회적 재난과 노인이 겪는 위험을 중심으로」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 <걷고싶은도시> 등에 글을 연재했다.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을 받았다. 

연구주제와 방법

사회학/도시연구(서울, 부산, 인천 등), 도시개발, 발전, 도시연결, 도시민의 일상생활, 소비사회, 대량생산-대량소비, 대량소비-대량처리, “위험한 도시(risky cities)”, 공간적 배제, 지역 격차, 사회적 차별, 도시쓰레기, 집단수용시설, 근현대 사회복지정책의 형성, 도시비공식성, 문헌연구, 참여관찰, 에스노그라피, 구술생애사, 기록과 기억 연구. 

[2024/3]

소준철 연구자 도시연구자로 차별과 배제가 없는, 덜 위험한 도시 만들기를 상상합니다. 책으로는 <가난의 문법>(2020)을 혼자 썼고, <똥의 인문학>(2021), <절멸과 갱생 사이>(2021), <인천의 산업과 노동>(2023) 등을 함께 썼습니다. 연구로는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2023), <똥오줌의 쓸모는 어떻게 사라졌는가>(2023), <느린재난 앞에서 선 노인>(2024),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2020)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도시연대의 계간지 걷고싶은도시 편집위원이며, 하자작업장학교, 충남대, 인천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한국체육대 등에서 여러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꾸려왔습니다.

[2024/2/3]

도시와 사람들의 일상생활, 쓰레기를 연구한다. 특히 ‘위험한 도시’의 사회적 차별과 공간적 배제를 탐구하며 차별하지 않는 도시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시개발과정에서 발생한 공간적 배제를 연구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체계, 집단수용시설, 비공식노동, 사회복지정책의 형성에 이르는 대상을 살펴왔다. 방법론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아카이브즈의 기록물(행정문서와 민간기록)을 분류/정리/분석하는 노하우를 만들며, 에스노그라피, 참여관찰, 구술사 등의 방법도 시도해왔다.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과 『똥의 인문학』, 『인천의 산업과 노동』 등을 함께 썼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의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 「느린재난 앞에서 선 노인: 사회적 재난과 노인이 겪는 위험을 중심으로」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 등에 글을 연재했다.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을 받았다. 

[2023/10/24]

사회불평등 연구자이자 작가다. 심리학, 국제관계학, 사회학을 공부했다. 사회적 차별과 공간적 배제를 탐구하며, 차별하지 않는 도시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데 관심이 있다. 이러한 관심을 기초로 이화여자대학교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원에서 박사후과정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과정에서 발생한 공간적 배제를 연구했고, 쓰레기 처리체계, 집단수용시설, 비공식노동, 사회복지정책의 형성에 이르는 주제를 통해 살피고 있다. 다양한 아카이브즈의 기록물(행정문서와 민간기록)을 분류/정리/분석하고, 참여관찰, 구술사 등의 방법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과 『똥의 인문학』을 함께 썼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의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 등에 글을 연재했다.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을 받았다. 

[2023/9/13]

Technical communicator.

이화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박사후연구원으로 노인 빈곤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공간적인 차별과 배제를 연구하고 있다. 쓰레기/똥오줌 처리체계와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개발의 이면을 분석하며, 발전과 성장의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문제 발굴과 대안 마련을 위한 액션리서치와 소규모 아카이브를 만드는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걷고싶은도시>와 <시민과세계>의 편집위원이며, <가난의 문법>을 썼고, 충남대, 경상대, 한체대, 순천대 등에서 강의를 해왔다.

[2023/8/2]

도시사회학·도시사 연구자.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국제관계학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1970년대의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60년대-1980년대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체계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시사회학 분야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사회적 차별과 공간적 배제를 탐구하며, 차별하지 않는 도시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간적 배제를 연구하며, 쓰레기 처리체계, 수용 시설, 비공식 노동에 이르는 주제를 통해 살피고 있다. 다양한 아카이브즈의 기록물을 분류/정리하고, 참여관찰, 구술생애사 작업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연구하고 있다.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과 『똥의 인문학』을 함께 썼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가 있으며, <한국일보>와 『평화저널 플랜P』 등에 글을 연재했다.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과 제1회 최재석학술상 우수논문계획상(2020)을 수상했다. 

[2023/6/13]
사회학 연구자. 한국사회의 도시화와 도시에서 발생하는 빈곤과 사회적 차별, 여기서 발생하는 공간적/환경적 배제를 연구하고 있다. 쓰레기/똥오줌의 처리 체계, 집단수용시설과 사회적 폭력 등을 다루며,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똥의 인문학>과 <절멸과 갱생 사이>을 함께 썼다. 충남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고,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걷고싶은도시>와 <시민과세계>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3/3/15]

소준철. 사회학연구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을 갖고 도시를 연구하고 있다. <가난의 문법>(2020)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2021)과 <똥의 인문학>(2021)을 함께 썼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의 계간지 <걷고싶은도시>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2023/2/24]

사회학 연구자이며, 충남대, 경상국립대, 한국체육대에서 강의를 하고, 형제복지원 연구팀과 청계천기술문화연구실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시의 하층민과 폐기물의 처지와 생태계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가난의 문법》(2020)을 혼자 썼고,《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2021)과 《똥의 인문학》(2021)을 함께 썼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의 회원이며, 기관지〈걷고싶은도시>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도 있다. 

[2022/3/3]

도시사회학·도시사 연구자이며 작가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국제관계학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1970년대의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60년대-1980년대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체계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도시의 개발과 도시하층민의 삶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며, 쓰레기 처리체계, 수용시설, (해적판) 출판물 시장에 이르는 주제를 통해 도시의 작동 방식을 다루고 있다.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을 혼자 썼고,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과 『똥의 인문학』을 함께 썼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가 있고,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과 제1회 최재석학술상 우수논문계획상(2020)을 수상했다. 

[2020/11/30]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국제관계학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도시의 통치술과 하층민의 생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며,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수용시설, (해적판)출판물 시장에 이르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1970년대의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60~1980년대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변화를 다루는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ELP인재상 창의력/문제해결 부문 최우수상(2011)과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과 제1회 최재석 학술상 우수논문계획상(2020)을 수상했다.

[2018/12/6]

저는 사회학(사회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도시하층민의 생활사․일상사로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된 관심은, 서울시의 행정기록과 서울에서 살아 온 (사료에 기록되지 않은) 도시민들의 구술과 생애사를 주된 자료로 삼아, 근·현대의 사회변동 속에서 도시 주민의 연결망과 개인의 생활세계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석사과정에서는 로버트 단턴(Robert Darnton)과 로저 샤르티에(Roger Chartier) 등이 제기한 ‘출판·인쇄의 사회사’ 같은 것을 한국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특히, 출판물의 생산과 유통의 각 과정의 사회적․정치적인 맥락을 밝히는 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관심에서 「1970년대의 전통적 생활세계와 생애사적 기록: ≪뿌리깊은 나무≫를 중심으로」(2015)라는 부족한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군부정권의 전통문화 육성책과 다른 차원에서, 때로는 거기에 대항하면서,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1976/3-1980/8)가 전통사회의 마지막 모습들을 어떻게 포착했고 ‘외톨박이’들의 생애사적 기록을 기획·생산했는지, 그러한 시도가 어떤 생활사적․민중사적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박사과정에 진입해서는 ‘출판·인쇄의 사회사’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도시민의 일상생활 문제에 눈을 돌렸습니다. 조선후기와 식민지기의 출판은 전혀 다른 접근법을 필요로 하는 낯선 세계이고, 해방 이후의 인쇄․출판․유통의 역사도 기록으로 남은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관련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복원할 수 있는 시기는 20여년에 불과합니다. 믿을 만한 통계도 없고, 현재와 같은 출판 제도나 관행이 도입된 연유를 알려줄 자료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월부 책장사’나 ‘헌책방’ 같은 제도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한계에 부딪혀, 저는 일단 도시민들의 ‘생계’와 ‘도시 변화’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방향을 재설정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도 급격히 발전하는 도시와 도시민의 생활을 꽤나 촘촘하게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도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출판·인쇄의 사회사가들이 제시한 “Communication Circuit”은 일종의 책의 생애지도로, 책이 저자를 거쳐 편집자와 인쇄공, 제본공들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망을 통해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진입해 비평가와 독자들에게 읽히며, 그들의 피드백이 다시금 저자에게 향한다는 생태계 내의 순환고리로도 읽힙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응용해서 도시와 도시민의 생태계를 그려내는 작업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이며 현재적인 문제로 “가난한 도시민의 생계”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박사과정에 입학한 2015년 즈음, 빈곤층 노인들의 폐지수집 행위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빈곤한 도시민(특히 여성)은 어떤 노동을 통해 생존해왔는가”라는 질문을 들고, 여성노인의 노동의 역사와 현재의 노동행위를 탐색했습니다. 사회사(·역사사회학)와 구술사를 훈련받아왔기에 우선 공간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을 하는 노인(들)을 길과 경로당, 벤치 등에서 만나 구술생애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서울연구원의 과제에 선정이 되어, 2년에 걸쳐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서울연구원, 2015: 책임연구자);「도시노인의 지역 내 자원의 흐름과 이용」(서울연구원, 2016: 책임연구자)이라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이은 2년간의 작업은 폐지수집이라는 노동이 산업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구조를 밝힌 현재적 의미가 있습니다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40~50여년을 살아 온 개인(들)의 생애사를 수집하고, 각 개인이 인식하는 북아현동의 공간과 내부의 관계를 정리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녀회, 반공단체를 거쳐 경로당에 이르는) 동네의 주민조직에서 일해 온 한 노인은 조직원을 대상으로 (인근 지역에서) 화장품과 옷을 떼어 팔다, 요즈음엔 야채를 떼어다 팔고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박스를 주워 생계를 유지합니다. 이 노인에게 북아현동이라는 지역은 마을이자 일터이지만, 자원축적은 이루어내지 못한 터전입니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서울형 지역사회 전략」(서울연구원, 2017: 공동연구원) 조사에 참여하며 강동구 천호동 지역의 노인의 구술을 청취했는데, 노인의 일상생활권 조사라는 현재적 의미와 더불어 30~40여년 동안 한 동네에서 살아 온 개인(들)의 생애사를 수집하고, 1970-1980년대 새롭게 조성된 천호동 주택지와 개인들의 생애 변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만으로는 생계의 역사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도시 행정과 정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1960년대 넝마주이의 생활과 정부의 관리(법)”(한국사회사학회, 2017/5/26 발표)와 “도시가 가난한 사람을 바라보는 방법”(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도시락과 사회학”, 2018/5/14 발표)이라는 두 번의 발표를 통해, 도시하층민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공통된 정책과 차이점 등을 어설프게나마 분석했습니다. 국가기록원과 서울특별시가 소장한 공공기록물(행정자료, 사진, 영상자료 등),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구축된 1차·2차 사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나 크리스쳔아카데미가 수집한 여러 민간 기증/기탁 기록물, 또 신문·잡지 기사, 소설과 르포르타쥬 같은 문학작품 등을 통한 여러 유형의 자료를 연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거기에 「‘유신’의 동원 전략에서 ‘강남화’의 구별짓기 전략으로: ‘88·86의 시대’와 한국형 도시미화운동의 출현」(한국연구재단, 2016-2018: 연구보조원) 과제에 참여하면서 ‘가난한 도시민’에게는 위협이었던 도시재개발과 도시미화운동의 역사와 정체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2017년도 서울역사구술채록사업: 서울시정과 공무원들(예산·주택)」(서울역사편찬원, 2017: 면담책임자)을 통해 전직 공무원과의 구술 작업을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가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즉, 도시행정에 의한 공간재편과 행정력의 쓸모와 실체를 파악한 경험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가진 역할의 위계와 차이를 이해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생들과 함께 하는 ‘형제복지원 연구팀’의 한 명으로 형제복지원과 관련된 행정문서와 구술녹취록을 분석하여 “무감각한 자들의 保導와 갇힌 자들의 비참: 형제복지원 시설 내 직업보도 행위를 중심으로”(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형제복지원팀 주최 학술대회 「배제에서 포용으로: 형제복지원의 사회사와 소수자 과거청산의 과제」, 2018/11/19 발표)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의 형제복지원의 기능 중 하나인 ‘직업보도소’가 부산이라는 도시의 행정기관과 산업(공장, 회사)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혀, 노동을 빌미로 연결/연루된 도시-산업 네트워크를 재구축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타인의 생계와 연결망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해왔습니다만, 저 역시 생계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과 서울의 역사를 토대로 여러 연결망을 만들며 협업을 해왔습니다. 문화예술기획자들의 소개로 “광희문 달빛로드 스토리 자원조사”(서울특별시 중구청, 2015: 공동연구원), 「2016 서울역 일대 인문사회분야 스토리텔링 및 장소마케팅 방안」(서울특별시, 2016: 연구보조원), “다산·약수 걸어서 예술路”(서울특별시 중구문화재단, 2017: 공동연구원)에 참여했습니다. 광희문(과 동대문),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다산동과 약수동에 대한 역사적 자원을 발굴했고, 이를 토대로 “광희문 달빛로드”, “서울로 7017”, “다산·약수 걸어서 예술路”라는 시민을 위한 역사탐방로를 생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기록원(Seoul Metropolitan Archives, 2019 개원 예정)의 기록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여러 형태의 소장기록물과 수집기록물의 검색도구이자 온라인 콘텐츠로써의 ‘리서치가이드’(Research Guide, 2017)와 ‘시정기록과 시민기록의 맥락연계가이드’(2018)를 개발했습니다. 이 둘은 기록물을 수집·보존하고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하는 서울기록원의 목적을 반영한 것인데, 이용자가 특정 주제에 해당하는 소장기록물에 접근가능하게 하고 소장기록물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온라인-검색도구입니다. 역사를 토대로 경로(徑路)를 만들고 안내서(案內書)의 형식을 만드는 일은 지식의 사회적 쓸모를 확인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즉, 연구자로의 역할을 자각하는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렇게 도시민의 생계와 장치의 변화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생산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도시사 연구자로 제도를 중심으로 한 사회사·역사사회학의 방법과 구술사를 통한 일상사·생활사의 방법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X에서의 작업을 통해 해방 후 서울의 행정·제도의 변천을 넘어, (대상자로 여겨져왔으며 기록하지/되지 않은) 서울(도)시민들의 일상생활의 변화를 파악하는 작업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의 하루하루의 일상생활(daily routine)에서부터 특정한 사회적·정치적 변동기의 일상생활을 통해, 서울의 역사를 정치사·제도사뿐 아니라 생활사·일상사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2018 미상]

역사사회학 전공자 중 하나로 도시의 이면을 쫓아다닌다. 변변한 연구는 없지만, 재활용품 수집노인에 대한 현장연구를 진행하다 ‘넝마’의 역사로 도시를 되돌아 볼 계획을 세웠다. 이러고 보면 (먹고 살기 위해) 도시를 걷는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미래를 그리기 보단, 과거를 들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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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철 혹은 날아. 연구자이며 작가.

단행본으로 <가난의 문법>(2020)을 썼고, 학술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2020) “청계천에서 난지도로 – 공간정보의 생산과 도시하층민 이동의 관계에 대하여>(2023)”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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