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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인사와 2017년의 계획.

    크리스마스 인사와 2017년의 계획. 메리 크리스마스. (이런 인사를 드릴 때면, 한때 신자였던 때가 생각나네요. 뭐 유별난 건 없지만 말입니다. 지난 일이라, 믿음과 신앙이라는 열정과 저 사이의 거리감을 확인할 뿐이네요. 예수의 탄신을 축하하는 사람들과 세속의 열광이 어우러지는 묘한 상황이 재밌을 따름입니다. 그렇게 비판을 지속적으로 가해도 이 상황이 유지되는게 말이죠! 지식노동자 말의 힘이라는게 참 별 거 아니기도…

  • 작업과 나와 생계

    나는 연구자-지망생으로 크게 두 줄기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여기까지 나를 이끈) 주된 작업인 근/현대 책의 사회사이며,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호철 싸부와 원 싸부를 보며 주조한 도시와 일상과 ‘일반인’에 대한 궁금증이다. 뒤의 건 “도시와 도시인”에 대한 작업이라 볼 수 있다. 생애사와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의 조합이라고 할 수도 있고(도시에서만 살아 온 내 삶을 다시보는 작업이며, 떠난…

  • 잠긴 글: 5월의 노래

    잠긴 글에는 요약문이 없습니다.

  • 4.16

    다시 4월의 그날. 생생한 기억, 그 날 아침의 나, 호들갑스러웠던 테레비와 말을 둘 곳 없던 교실, 말없는 사람들과 말을 잃은 사람들, 거두지 못한 아이들, 거둘 수 없는 마음.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 “어느 날의 서울”과 답사

    ㄱ. “어느 날의 서울” 구성 역사사회학/사회사 전공자인 소준철과 사회학 전공자인 장대환과 도시공학 전공자인 황호연이 서울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연구모임 구성에 관한 논의를 했음. 특히, 연구자 지망생으로써 현장을 알지 못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 공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서울의 각 지역에 대한 현장답사를 하기로 결정했음. 연구모임 구성을 결정한 후,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답사를 통해…

  • 아주 오랜만에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까 한다.

    아주 오랜만에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까 한다.

    십년 전쯤인가, 하루키 책을 다시 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외우는 구절이라고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상실의 시대) 뿐이지만, 한 7-8년 정도를 지겹도록 읽어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다. 게다가 를 읽고, 일종의 자가복제가 아닌가, 왜 스토리가 빤한가, 지독한 장기 중 하나라 여겨온 ‘단조로운 묘사이나 뜨거웠던 베드신’에 감정을 집어넣은 것에 대한 반발 등을 가졌었다. 이후, 하루키의 글이라고는 “개똥벌레”나 사라진…

  • 글러먹은 사람

    2010/11/11 에 썼다는 문장들. 이곳은 별로 크지 않고, 깔끔하지도 않은 극장이다. 어딜 가더라도 눅눅한 냄새가 느껴지는 극장이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극장보다 천 원이 싸고, 사람들이 얼마 없는데다가 극장 앞 노점에서 파는 문어 다리가 맛있다는 이유로 이 극장에 자주 온다. 극장 안은 고양이가 쥐를 모두 잡아먹은 후의 쥐구멍 속처럼 조용하지만, 노점들이 가득한 극장 앞 거리는 지나다니는…

  • 프로젝트 그룹 3. “박사포차”

    프로젝트 그룹 3. “박사포차”

    박사포차는 사라져가는 민속학을 전공하는 이민재(자칭 쌀 전공)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회학을 전공하는 소준철(자칭 책 전공)이 함께 이름붙여놓은 프로젝트 그룹이다. 아마, 학문이 사라지거나 내가 사라질지 몰라 포장마차계로 진입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둘의 처지를 대변하는지도 모른다. 이 두 변두리 연구자들은 2015년 봄, 함께 황학동 만물시장과 중앙시장을 답사하고난 후, 쪼마난 포장마차에서 만 원 짜리 회접시 하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