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짧은글
-

아주 오랜만에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까 한다.
십년 전쯤인가, 하루키 책을 다시 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외우는 구절이라고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상실의 시대) 뿐이지만, 한 7-8년 정도를 지겹도록 읽어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다. 게다가 를 읽고, 일종의 자가복제가 아닌가, 왜 스토리가 빤한가, 지독한 장기 중 하나라 여겨온 ‘단조로운 묘사이나 뜨거웠던 베드신’에 감정을 집어넣은 것에 대한 반발 등을 가졌었다. 이후, 하루키의 글이라고는 “개똥벌레”나 사라진…
-
나는 가짜라면을 만들어냈다.
때때로 우리는 가짜라면을 만들어 놓고는 “이것이 진짜 라면”이라고 외치고 있는지 모른다. 나만의 진실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진짜”라며 헛된 표상을 내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이 영상을 보며 연구자(지망생)으로, 특히나 지나간 시간에 벌어진 일을 상대해야만 하는 연구자(지망생)으로 이 가짜라면을 만드는 법을 보며 내 지난한 연구과정과 무언가 부족한 결과물을 떠올렸다. 아주 일부의 인간들이지만, 마지막 남은 근대의…
-
전쟁기의 일상생활 소고(小考): 박완서의 소설을 중심으로 (2015)
박완서의 작품을 통하여 전쟁기의 일상생활을 복원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작성하였다. 결론도 마땅히 없고, 중간 중간 확인하지 않은 것들도 꽤 많다. 그러나 작가의 사적 경험이 미친 영향, 소설 내에서의 표현 각각을 ‘역사적 사실’과 견주어 비교하겠다는 의도는 나름대로 소중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6.25 전쟁을 다룬 박완서의 소설: 오빠에 대한 서사의 변화 우선 박완서의 작품 가운데 6.25 전쟁에서의…
-
「대도시와 정신적 삶」
짐멜, 게오르그(2005), 「대도시와 정신적 삶」,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위 자료의 요약(2015). 현대의 삶에서 가장 심층적인 문제들은 개인이 자기 자신의 독립과 개성을 사회나 역사적 유산, 외적 문화 및 삶의 기술의 압도적인 힘들부터 지켜내려는 요구에서 유래한다. 이는 원시 인간이 육신의 실존을 위해 치러야 했던 자연과의 투쟁에서의 마지막 단계에 속한다(35쪽). 이 모든 것에는 동일한 근본 동기가 작동하고 있다.…
-
“일상생활의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아래 자료에 대한 요약과 정리 (2015년 3월 5일 작성) 박재환(1994/2010), 「일상생활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 『일상생활의 사회학』, 한울아카데미: 21-43. ___(2008), 「일상생활의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일상생활의 사회학적 이해』, 도서출판 한울: 23-46. 1. 일상생활 사회학의 의미 일상생활(日常生活)이란 말은 낯선 언어가 아니다. 예를 들어 “조종사 야구단, 실버 축구단, 일상생활에 ‘활력 비타민’”이나 “라식/라섹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 복귀할 순 없을까?”나 “에미…
-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 밝히지 않은 노트.
[연구보고서] 소준철·서종건(2015),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 서울연구원. http://wp.me/p72mJ4-rv 2015/3/9: 첫 번째 질문 지금 시의적인 연구 혹은 자료가 무얼까? 이야기를 남기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야할까?라며 중얼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와중에 계속해서 시야에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길 위의 노인들, 도시의 노인들이다. (사실 농촌과 시골의 소작하는 노인들에 비해 더 열악한지는 모른다.. 도시에 있기에 상대적으로 빈곤해보이는지도..…
-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재학생·수료생·졸업생 129인)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재학생·수료생·졸업생 129인은 정부의 중·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 개선 방안”에 따라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교육부는 “지속적인 이념논쟁과 편향성 논란”, “편향된 시각”과 “다양성의 퇴색”을 이유로 들어 “사실 오류와 편향성을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국정화의 논리를…
-
[학위논문] 소준철(2015), 『1970년대의 전통적 생활세계와 생애사적 기록: 《뿌리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소준철(2015), “1970년대의 전통적 생활세계와 생애사적 기록: 《뿌리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학 전공 석사학위 논문. 내려받기 초록 이 글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4년 여 동안 모두 53호가 발간된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1970년대 후반의 상황에서 이 잡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오랜 기간 간행된 것도 아니고 한국사회의 여론을 주도했다고도 할 수 없지만, 아직도 독특한 형식과 한글 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