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의 기관지 <걷고싶은도시> 2023년 가을호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원문은 다음을 눌러 확인해주세요. 글 읽기
참여자: 마음, 시옷1), 편집자: 소준철
이 글은 8월 17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마음과 시옷과의 인터뷰를 소준철이 편집한 결과물임을 밝힙니다.
우리는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입니다
준철: 안녕하세요. 저는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의 걷고싶은도시 편집위원 소준철입니다. 가을호 특집으로 <마포구에서 책이 사라지고 있다>를 준비 중입니다. 작은도서관 폐관과 사서가 없는 독서실로의 기능전환, 공공도서관 예산 삭감, 경의선책거리의 ‘레드로드로’의 전환, 플랫폼P 등, 마포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과 공동체의 대응을 다루고자 합니다. 오늘은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의 마음님과 시옷님의 인터뷰로 진행하겠습니다. 두 분, 차례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마음: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을 잘 쓰고 싶어 도서관에 자주 다니고, 가끔 강의도 하는 문화 관련 종사자 마음입니다.
시옷: 저는 강사로 일하다, 기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요. 마포구에서 오래 살아서 마포구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 도서관 문제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주민 시옷입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소중한 이유
준철: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도서관에 기대어 사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도서관과 책이 있는 공간에 다니며 아이와 함께 책 보는 일이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도서관은 단지 도서관일 뿐만 아니라 돌봄을 돕는 장소 같아요. 두 분은 도서관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졌는지요?
마음: 저는 마포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작은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어요. 작은도서관은 제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해요. 요즈음 통합회원권으로 여러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저는 경기도와 서울, 두 지역에서 도서관을 이용해요. 특히 작은도서관은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워 좋아요. 공공도서관은 대개 구에 하나 정도 있지만, 작은도서관은 곳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죠. 또 작은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영화상영회도 즐겨요. 어떤 때엔 오늘은 여기 가고, 내일은 저기 가고, 이런 식으로 여러 영화를 보기도 하죠. 책도 마찬가지예요. 여기서 5권 빌리고, 저기서 5권 빌리고. 저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여러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며 살고 있어요. 또 작은도서관은 여러 곳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 왜냐면 책의 구성이나 보존 상태가 도서관마다 다른데요, 제가 원하는 책에 따라 도서관을 달리 다니게 되더라구요. 어떤 곳엔 사회과학도서가 많고, 다른 곳엔 실용서가 많으니까요. 작은도서관들 역시 정보, 과학, 문학 이렇게 세부화된 곳들이 생겼으니까요. 호기심에 따라 다른 도서관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준철: 도서관마다 특색이 다르네요.
마음: 물론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을 이용하면 더 많은 자료가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가깝게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중요해요. 그래서 작은도서관이 소중하죠. 그러니까 공공도서관이 심장이라면, 작은도서관은 모세혈관과 같아요. 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시민들이 소통을 하려면 접점이 있어야 하는데, 작은도서관은 지역 안에서 접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소이기도 해요. 문제는 소외되는 지역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까지 가능케 한 게 작은도서관의 확산인 것 같아요. 또 작은도서관에서 만들어지는 독서공동체를 비롯한 모임들이 중요해요. 책을 읽는 독자들과 사서까지도 함께하구요. 큰 대학이나 큰 도서관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작은도서관이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 그게 왜 소중한지도 모를테구요. 그러나 도시에는 그런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도서관에서의 성장이 결국 근대사회에서 내가 시민이 되는 과정 자체인 것 같습니다.
시옷: 저 역시 도서관과 함께 하는 삶이었어요.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하고 이러다 보니까. 도서관이라는 곳이 왜 중요할지 생각해보면, 도서관은 책을 읽으러 가는 공간만이 아니라 어떤 삶의 쉼터랄까. 다른 세상을 조금 생각할 여지, 현실적인 삶에서 그런 세계를 만나는 통로인 것 같아요. 이런 공간들이 많아져야 도시적인 삶에서 삶의 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거잖아요.
준철: 맞아요. 도서관은 일이 지칠 때든 삶이 지루할 때든 갈만한 꽤 좋은 장소니까요.
시옷: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더울 때 사람들이 다 도서관으로 피서 가더라구요. 아침부터 도서관에 와서 책도 보고, 책을 안 보더라도 더위를 피하더라구요. 이러면서 다양한 사람을 마주칠 기회도 있구요. 도시에서의 삶이라는 게 소외되고 외롭고 개인화된 형태잖아요. 도서관에서 다양한 사람과 부딪히다 보면 새로운 커뮤니티도 만들어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또 태어나서부터 은퇴할 때까지,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 놀면서 청소년기를 지나 일을 하다, 은퇴 후에도 도서관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보낼 수 있잖아요. 도서관은 이제 우리 삶 속에 있는 공간 같아요.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어요.
마포구 도서관의 위기를 접하다
준철: 영국의 사회복지를 두고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하잖아요. 도서관이 딱 그렇지 않나 싶어요. 이처럼 다양한 생애주기를 감당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자, 도서관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이 대응하고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죠. 마포구가 도서관 예산을 삭감하고, 작은도서관 기능전환(혹은 폐쇄)을 고려한다는 소식은 어떻게 접하셨어요?
마음: 언론 기사로 접했어요. 마포구와 서울시 모두 작은도서관의 예산을 없애기로 했다고요. 인상적인 기사가 있었어요. 마포구 관계자가 마포도서관 사업에 대해 ‘적자’라 마포도서관 예산을 삭감한다구요. 당황했어요. 공공에서 적자라는 말을 쓰다니요. 공공성은 실리를 따질 대상이 아니잖아요. 충격이었어요. 아무리 약탈적 자본의 시대라고 하지만, 도서관은 공공성이고, 어떤 점에서는 복지와도 같잖아요. 복지는 얼마만큼의 이득을 냈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따질 대상이 아니잖아요. 공공이 미치지 못한 부분을 찾고, 또 비어있는 지점을 메워야 하는 게 복지라고 생각해요. 도서관도 마찬가지예요. 도서관은 흑자/적자와 같은 수익으로 따질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보다는 도서관의 역할과 한계를 짚고, 한계를 메울 방법을 찾아야죠. 저는 굉장히 슬프고 힘들었어요.
시옷: 저도 마찬가지예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공유된 뉴스로 들었어요. 주민들은 이 소식이 당장은 크게 와닿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마음님이 말한 대로 도서관은 공공성, 복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곳이죠. 있을 땐 모르지만 없어지면 그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질 거예요. 이제 우리 사회는 생존을 위한 복지뿐만 아니라 문화와 삶의 질을 위한 복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도서관의 예산이 삭감된다는 건, 상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도서관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준철: 말씀을 들으니 착잡하네요. 왜 이런 문제가 생겨났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음: 진심을 비우고,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봤어요. 그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제가 행정가라고 상상해봤어요. 행정가는 제한된 예산을 다양한 분야에 나눠야 하잖아요. 그런데 왜 여길 줄였을까, 상상해봤어요. 마포구는 이미 잘 보이는 건물, 예컨대 중앙도서관은 지었단 말이죠. 눈에 잘 안 보이는 도서관의 행정에 필요한 예산을 줄인 건 아닐까 상상도 해봤어요. 지금 마포구는 ‘선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현재 마포구청장은 ‘효도밥상’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굉장히 뿌듯해하는 것 같아요. 노인복지 뿐만 아니라 도서관도 중요한 주민복지일텐데 말이죠. 도서관을 세운 데 그치지 않고, 내실을 다져야 할 텐데 그게 아쉬워요. 또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우리 구민들이잖아요? 목소리가 작고, ‘빛나는’ 구민도 아니지만 이 사람들이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건 왜 빛나는 ‘훈장’이 아닐까요? 묻고 싶어요.
시옷: 마음님 이야기에 동감해요. 효도밥상, 그 사업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에요. 욕구와 생존을 위한 1차적 지원은 분명 필요해요. 그러나 우리가 물질적인 욕망이나 욕구를 넘어서 더 좋은 사회를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인간답게 사는 삶 말이죠. 그런데 도서관 예산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문화적 성장은 경시한 채 생존을 위한 것들만 말하는 것도 이상해요. 생존을 위한 지원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다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회를 계획하고, 계획을 수행하는 과정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에요. 도서관은 장기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도서관 문제는 마포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준철: 맞습니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도서관은 지역의 지식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니까요. 마포구는 작은도서관을 독서실로 ‘기능전환’한다고 말합니다. 사실상 작은도서관의 폐쇄와 마찬가지죠. 왜냐면 작은도서관은 사서와 독자의 공동체로 운영되는 장소인데, 이제 사서의 자리를 빼겠다는 소리니까요. 그럼에도 마포구는 작은도서관 폐쇄가 아니라 기능전환 혹은 기능 확장으로 주장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음: 마포구의 의견을 수긍하기 힘들었어요. 작은도서관을 스터디카페, 독서실화하겠다는 건데요, 올해 합정동 주민센터, 동문고를 독서실화한다는 사업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시범사업인데요, 시범적이라는 건 확장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죠? 작은도서관들의 경우에 예산 삭감을 통해 사서를 없애게 되는데요. 공간만 있다고 도서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즉, ‘사서가 없는 독서실’이 어울리는 정의 같아요. 만약에 작은도서관이 살아남더라도, 축소되거나 위축되는 경향이 보이면 바로 독서실화하기 쉬워질 것 같아요. 이건 마포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아요. 앞으로 확대될 것 같아요. 마포구만 하더라도, 마포중앙도서관은 개관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전국 도서관 가운데 가장 우수한 도서관이란 평가를 받았어요. 그런데도 예산이 삭감됐잖아요. 게다가 예산 삭감을 두고 SNS에 우려를 표했다는 이유로 도서관장님이 파면됐잖아요. 이건 마포구의 문제, 혹은 도서관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의 문제로 확장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시옷: 맞아요. 도서관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문화계 전반의 문제라고 봐요. 도서관의 예산이 삭감되면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는 예산도 줄겠죠. 이렇다면 글을 쓰는 작가들과 출판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또 도서관의 인력이 줄어들면 이용자들의 불편도 발생할테구요. 저는 이 문제가 도서관이라는 공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 삶의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더욱더 함께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이 필요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준철: 동의해요. 아시다시피 마포구는 책의 도시, 출판의 도시잖아요. 작은도서관뿐만 아니라 플랫폼P, 경의선책거리,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이건 단순한 사안이 아니라고 봐요. 시옷님의 의견처럼 도시의 문화와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플랫폼P, 경의선 책거리, 이런 것들은 책을 좋아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공간이었어요. 그곳에서 보낸 나의 시간 역시도 소중했구요. 그렇지만 내 삶이 침해받기 시작한 거죠. 이런 사람이 저뿐이겠어요? 그래서 시민들이 모여 도서관이 소중하다는 목소리를 낸다고 생각해요. 목소리가 더 커지면 좋겠어요.
위기에 맞서 모인 사람들,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
준철: 이런 마음이 모여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마도사’를 소개해주시겠어요?
마음: 구속력이 없는 연대에요. 오프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안에 따라서 함께 서명운동을 하고, 기사를 내고, 탄원서를 내는 느슨한 연대죠.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은 도서관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넓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꼭 마포구 주민일 필요도 없어요.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또 방법도 다양하니까요. 각자의 방법대로 존재하면 돼요. 시작은 작은도서관 문제가 처음 불거진 2022년 말이었어요. 그래서 서명운동을 준비했고, 마도사는 서명운동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었어요. 또 마포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SNS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들의 서명을 받았죠. 그리고 탄원서를 함께 준비하기도 했구요.
시옷: 맞아요. 예산 삭감에 반대한다, 부당한 징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서명을 시작하면서 목소리를 모을 통로가 필요했죠. 그때 이름을 지은 것 같아요. 서명에 1,700~1,800명 정도가 짧은 시간 동안 참여해줬는데요, 전국의 다양한 지역과 계층에서 참여해줬어요. 다들 도서관 문제로 이해하고 호응해주셨던 것 같아요. 반대서명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의견을 구청에 전달하려 했는데, 갑자기 도서관장님 징계 사건이 발생했죠.
마음: 우리는 그래서 여러 차례의 서명운동과 성명서를 썼어요.
시옷: 마도사는 사안에 따라 다양하게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폐쇄적인 체계가 아니라서 누구라도 언제나 참여할 수 있고, 의견과 활동의 방향이 맞으면 연대해 활동하는 공간이에요.
마음: 또 저희는 다양한 모임, 단체, 조직과 많이 소통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해요. 예컨대 경의선책거리나 플랫폼P의 문제와 도서관 문제가 똑같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마도사는 더 유연해야 해요. 그래야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연대할 수 있으니까요. 도서관의 문제, 마포구만의 문제, 이렇게 연대의 조건을 좁히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의 방향성과 역할
준철: 맞네요.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마도사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나갈까요?
마음: 굉장히 많은 일이 지금까지 일어났는데 지금까지 일어난 이러한 침해의 어떤 사건들이 이제 멈출 것 같진 같아요. 여기서 멈추기를 바라지만요. 일단 공감해야 할 땐 공감하고, 목소리를 낼 땐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아요. 도서관으로부터 배운 것이기도 하죠.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같이 목소리를 내고, 함께 모여 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SNS일 수도 있고, 간담회일 수도 있고, 인터뷰일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을 계속해서 만날 것,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만나다 보면 지금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의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옷: 도서관은 도시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아요. 책을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과 문화를 접하는 문화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도서관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는 더 커질 것 같아요. 도서관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장이라고 봐요. 또 도서관에서 여러 사람과 부딪히는 과정을 경험하는 게 삶에서 중요하다고도요. 도시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활성화하고, 여기서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도사는 현재 사회가 처한 열악한 환경에서 도서관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견지하는 연대로 자리잡으려고 합니다.
마음: 또 도서관은 세상에서 조용한 공간 같지만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도서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나요. 또 그들의 마음과 목소리는 얼마나 다양한데요. 조용하다고 목소리가 없는 게 아니에요. 도서관에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과 다른 목소리가 (조용히) 도서관을 꽉 채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도서관이 계속 시끄러운 공간으로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도서관을 잘 이해해서, 도서관이 더 활성화되고, 예산도 늘고, 사람들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준철: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의 마음님과 시옷님으로부터 도서관의 의미와 시민의 자세를 배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역시 마도사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인터뷰 참여자들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표기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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