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연구

  • 이유, “소각의 여왕”(2015)

    이유, “소각의 여왕”(2015)

    소설 속에서 치워 낸 열두 사람의 흔적. “시체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냄새만 없애는 게 아니었다. 무너진 사람들의 잔해를 치우는 일이기도 했다(174쪽).” 심사평에서 은희경이 제기한 한 표현이 눈에 띈다, “지옥도에서 색을 뺀 덕분에”라는. 일상생활이랄까, 누구도 어쩔 수 없는 필연이 만들어 낸 , 비루한 일상생활을 해석해내는 처지란 대개는 이 색을 뺀 지옥도를 그려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 최인훈, “회색인”(1977) 가운데

    “한국의 문학에는 신화가 없어. … 주민과 풍토에서 떨어진 신화는 다만 철학일 뿐 신화는 아니여. 신화는 인간과 풍토가, 시간과 공간이 빚어낸 영혼의 성감대지. … 그렇다고 우리는 돌아갈 만한 전통도 없다. 아니,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전통은 자칫 우리들의 헤어날 수 없는 함정이기 십상이다.” – 최인훈, <회색인>(1977): 16-17쪽

  • 서울을 톺아보기 위한 자료들의 목록

    입문서 손정목, 2003,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전 5권)>, 한울 전우용, 2008, <서울은 깊다 :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돌베게 강수연 외, 2003, <서울생활의 발견>, 현실문화  : 실린 도록이 볼만 함. 청계천과 동대문 개발 관한 내용도 참조할만 함. 강수미, 2003, <서울생활의 재발견>, 현실문화 가와무라 미나토, 요시카와 나기 역, 2004, <한양 경성 서울을 걷다>, 다인아트 이장희, 2013,…

  • 서울-문학 소개

    __에게, #1 “시대별로 상징적인 한국 시인들의 계보”를 찾는다면, 문학사 가운데 시문학 분야에 해당하는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우창(2007)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은 김우창의 평론집입니다. 시의 장소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한용운, 김수영, 신동엽, 정현종 등 주로 일컬어지는 시인의 시에 대한 읽어볼만한 평들이 있습니다. 또한 김준오(2009, 『현대시와 장르 비평』, 문학과지성사)의 「제1부 현대 시사와 장르 비평」를 읽어보면 도움이 되려나요. 구입하지는 마시고,…

  • “어느 날의 서울”과 답사

    ㄱ. “어느 날의 서울” 구성 역사사회학/사회사 전공자인 소준철과 사회학 전공자인 장대환과 도시공학 전공자인 황호연이 서울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연구모임 구성에 관한 논의를 했음. 특히, 연구자 지망생으로써 현장을 알지 못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 공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서울의 각 지역에 대한 현장답사를 하기로 결정했음. 연구모임 구성을 결정한 후,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답사를 통해…

  • 고현학과 산책자

    세계의 문학의 작품이나 해석에 있어서 보편적 경험은 없다. 사실상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적 논쟁들은 “서구적 전통에 의해서 형성된 문화적 반응”에 불과하며, 보편적이라고 여겨온 것은 맥락의 분별없이 남용한 것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많다(권은, 2013, 11). 박태원은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근·현대 문학에서 문제시 되는 작가다. 더군다나 보들레르 읽는 법을 통해 벤야민이 제시한 “산책자(flaneur)”라는 개념은 박태원을 이해하는 주요한…

  • 일기와 내적 독백(quoted monologue)

    우리는 일기에 대해 일상적인 의미에서 연대기성과 개인적인 주관성과 진정성을 특성으로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일기라는 형식은 이 세 가지 특성을 고안하기 위해 창출된 독특한 글쓰기일까? 처음부터  세 가지 특성이 모두 일기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서로 다른 시기에 개별적인 특징들이 제기되었고, 시간을 거치며 일상적인 세 가지 특성이 ‘전형적인’ 일기의 속성으로 여겨져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 자본론 가운데

    여기저기서 주워 온 『자본』에 대한 정리 『자본』1권의 제1판 서문을 살펴보자. 맑스는 『자본』을 “자본주의적 생산양식kapitalistische Produktionsweise과 그 양식에 상응하는 생산관계Produktionsverhältnisse 그리고 교환관계Verkehsverhältnisse”를 알아보겠다는 야심으로 구상하였다. 특히, 1권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자연법칙 혹은 자본주의적 생산과정, 2권을 통해 “자본의 유통과정Zirkulationsprozess des Kapitals과 총과정의 형태Gestaltungen des Gesammtprozesses를, 그리고 마지막 3권은 학설사Geschichte der Theorie를 다루려 하였다.” 1권은 자본주의의 생산과정을 말하고 있다.…

  • “실천을 위한 이론”을 만든 3년: 방황하는 맑스의 저 갈 길 만들기

    홉스봄은 맑시즘적 사회주의의 원천을 프랑스 사회주의, 독일 철학, 영국 정치경제학에서 왔다는 의견을 밝힌다(홉스봄, 1993/1982: 176쪽). 이를 원천으로 삼아, 이전의 사회주의자들과 달리 다음 세 가지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첫째,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포괄적이며 사회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관계의 분석에 기초를 둔 비판을 전개하였다. 둘째, 사회주의를 진화적인 역사로 상정한 후 분석하였다. 셋째, 낡은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양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