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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푸른숲, 2020년 11월 30일, 1쇄 펴냄. _______, 2020년 12월 21일, 2쇄 펴냄. _______, 2020년 12월 22일, 3쇄 펴냄. _______, 2021년 1월 7일, 4쇄 펴냄. _______, 2021년 2월 17일, 5쇄 펴냄. Facebook Page 도시백과도감Instagram 도시백과도감 책 소개 “한국사회에서 가난의 모습은 늘 변해왔다. 전쟁이 끝난 후 갈 곳 없는 고아의 모습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온 달동네의 모습과 IM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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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난을 선별하지 말라
진실의 힘 뉴스레터, 2021년 1월 19일. 얼마 전 사회에 제출한 『가난의 문법』은 다음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한국사회에서 가난의 모습은 늘 변해왔다.” 반면에 가난이라는 현상에서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국가의 자세다.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국가는 가난은 개인의 탓이며, 국가가 제공하는 ‘기회’를 통해 정상적인 국민으로 변신하라고 요구했다. 대개는 국가가 제시한 갱생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일한 만큼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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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책이 곧 나옵니다.
도시백과도감을 운영하는 소준철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만나며 기록하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가난의 문법>입니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통해 차상위 계층 노인의 삶이 무엇에 의해 위계화되어 있는지 정리하는 시도입니다. 푸른숲의 편집인들, 디자이너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11월 30일, 다음 월요일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간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여러 선생님과 동료와 친구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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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재활용품수집 노인의 현황과 제도적 지원을 위한 고려사항
2018/4/17 “폐지수집어르신 보호대책 마련 긴급 토론회” 발제문 주최: 원혜영 의원실, 김영진 의원실 주관: 폐지넷 주석과 표와 붙임이 있는 온전한 글을 읽고 싶다면,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현재 연구논문 출판을 준비하는 관계로 인용과 발췌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내려받기 문제 1. 재활용품수집 노인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 언론과 활동가들은 재활용품수집 노인의 규모를 “9만 명~200만 명”으로 들쭉날쭉한 각각의 수치를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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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소준철·이민재, 2016, 『빈곤한 도시노인과 지역 내 자원의 흐름』(서울연구원, 2016: 공동연구)
이 연구는 다음의 문제를 풀고자 했다. 지역 내에서 노인들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조달·교환·공유하는가. 노인들은 도시의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가. 특히, 식생활에서 조달하여 온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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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활용품수집 노인들에 대한 연구노트
현재의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정리하면 “몸과(/혹은)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로 인해 골목에서 재활용품을 주워 파는 노인”으로 볼 수 있다. 사회에서의 역할이 크게 변치 않았다는 해석 하에, 새로운 넝마주이라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어떤 이는 가욋돈 벌이의 수단으로 재활용품을 모아 판다. (중략)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늙은 그/녀들 역시 각자도생해야 할 처지이다. 청년은 ‘노오력’하고, 노인은 ‘노력’이 끝나지 않는다. 이 “끝나지 않는 노력”은 노인의 모습이다. 재활용품수집은, 노인들이 가질 수 있는 몇 안되는 방편이지만, 한편으로 노인들이 자원을 ‘수집’하고 ‘이용’하는 유효한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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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폐지줍는 일을 하는 노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북아현동에서 다른 빈곤을 보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이 무언가를 생산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경쟁적인) 동사무소의 노인일자리 사업이거나 박스나 종이를 줍는 일이다. 간혹 장사끼가 있는 어르신들은 동네에 찾아오는 야채트럭 앞에 앉아 호객을 하거나 배달을 해주며 야채장수로부터 가끔 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네의 상당한 지역이 재개발되었고, 나머지 지역도 재개발이 된다 안된다는 말이 많았다. 재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여겨지지만, 자녀들에게 물려주거나 그간 살며 가진 빚을 갚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정작 가진 돈은 얼마 없다. 만약, 이주한 지역이 다시 재개발의 광풍에 휩싸이게 된다면 그/녀들은 갈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들은 폐지를 줍는다. 폐지수집 노인에 대해 일반적인 정의는 따로 없다.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폐지를 줍는 노인일테다. 하지만, 그/녀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반영한다면 “몸과(/혹은)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로 인해 골목에서 재활용품을 주워 파는 노인”이 정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빈곤이란 몸이나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를 가리켜야 한다. 연구자로 나는 이런 빈곤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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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마음
그래서 이 연구는 우선 문제를 풀 수 있는 요인을 찾는 것보다 불확실하고 불가사의한 여성노인의 생활을 그려보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사회적 문제로서의 여성노인이 아니라, 여성노인의 언어를 따라 그녀의 삶을 재구성하려 한다. 가령 “죽음은 사물의 자연스러운 질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죽는 것이 가장 잘 죽는 것 같다. 물론 약장수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라는 말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살펴보는 방식을 찾아볼 것이다. 그녀가 배우이든 박카스 할머니이든, 중요한 건, ‘그 일’의 문제적 성격이 아니라,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어떤 세계에 속해, 어떤 생활과 경험으로, 이런 사유를 가졌는지” 등을 바라보자는 문제를 우선 제기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방정부의 행정전달체계(광역-기초-동)을 통한 공공부조”의 경험적 관찰이자, 한 지역에서 지역 내부에서 (사회복지학적인 언어로는) “비공식적인 복지자원”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해석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즉, 한 개인의 생활을 톺아보며, 그녀가 속한 생활세계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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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목동힙스터의 골목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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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소준철·서종건(2015),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 서울연구원.
며칠전 준철과 서종건의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서울연구원, 2015)이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학전공 박사과정 소준철과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서종건의 공동 작업이었습니다. 서울연구원의 “작은연구 좋은서울”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부족한 연구이나 연구과제 가운데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압니다, 고쳐야 할 것과 미진했던 부분이 그득한 연구라는 걸요. 고로 날카롭고 따끔한 질책을 환대합니다. 다음의 연구에서 부족함을 점차점차 메우겠습니다. 이 연구를 계기로삼아 서종건과 소준철은 나름대로의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