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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짜라면을 만들어냈다.
때때로 우리는 가짜라면을 만들어 놓고는 “이것이 진짜 라면”이라고 외치고 있는지 모른다. 나만의 진실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진짜”라며 헛된 표상을 내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이 영상을 보며 연구자(지망생)으로, 특히나 지나간 시간에 벌어진 일을 상대해야만 하는 연구자(지망생)으로 이 가짜라면을 만드는 법을 보며 내 지난한 연구과정과 무언가 부족한 결과물을 떠올렸다. 아주 일부의 인간들이지만, 마지막 남은 근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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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소준철(2015), 『1970년대의 전통적 생활세계와 생애사적 기록: 《뿌리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소준철(2015), “1970년대의 전통적 생활세계와 생애사적 기록: 《뿌리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학 전공 석사학위 논문. 내려받기 초록 이 글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4년 여 동안 모두 53호가 발간된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1970년대 후반의 상황에서 이 잡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오랜 기간 간행된 것도 아니고 한국사회의 여론을 주도했다고도 할 수 없지만, 아직도 독특한 형식과 한글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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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활자(2015)
신연활자(新鉛活字)에 대한 사회사적 소고(小考) 내려받기 소준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박사과정) 1. 신연활자란 무엇인가? 천혜봉은 신연활자를 “고종 20년(1883년) 통리아문에 박문국을 설치하고나서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활자라고 보며, 1세대 근대 신문인『한성주보』(1886년 1월 25일 – 1888년 7월, 주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인서체이며, 연(鉛, 납)으로 만들었고, 크기는 0.4㎜×0.7㎜ 정도이다. 그러나 이 설명은 납을 주재료로 한다는 물질성을 기준으로 한 ‘카테고리’에 불과하다. 신연활자는 (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