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셜 매클루언, 2008/1964,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25-36쪽
“라디오와 같은 핫 미디어와, 전화와 같은 쿨 미디어, 혹은 영화와 같은 핫미디어와 텔레비전과 같은 쿨 미디어가 이렇게 구별되는 데는 기본 원리가 있다. 핫 미디어란 단일 감각을 높은 정세도(고해상도)에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높은 정세도라는 것은 자료가 충족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테면, 사진은 시각적으로 ‘높은 정세도’를 갖는다. 만화는 극히 적은 시각적 정보가 제시되는 데 지나지 않으므로 ‘낮은 정세도’를 […]
-
자본론 가운데
여기저기서 주워 온 『자본』에 대한 정리 『자본』1권의 제1판 서문을 살펴보자. 맑스는 『자본』을 “자본주의적 생산양식kapitalistische Produktionsweise과 그 양식에 상응하는 생산관계Produktionsverhältnisse 그리고 교환관계Verkehsverhältnisse”를 알아보겠다는 야심으로 구상하였다. 특히, 1권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자연법칙 혹은 자본주의적 생산과정, 2권을 통해 “자본의 유통과정Zirkulationsprozess des Kapitals과 총과정의 형태Gestaltungen des Gesammtprozesses를, 그리고 마지막 3권은 학설사Geschichte der Theorie를 다루려 하였다.” 1권은 자본주의의 생산과정을 말하고 있다. […]
-
“실천을 위한 이론”을 만든 3년: 방황하는 맑스의 저 갈 길 만들기
홉스봄은 맑시즘적 사회주의의 원천을 프랑스 사회주의, 독일 철학, 영국 정치경제학에서 왔다는 의견을 밝힌다(홉스봄, 1993/1982: 176쪽). 이를 원천으로 삼아, 이전의 사회주의자들과 달리 다음 세 가지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첫째,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포괄적이며 사회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관계의 분석에 기초를 둔 비판을 전개하였다. 둘째, 사회주의를 진화적인 역사로 상정한 후 분석하였다. 셋째, 낡은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양식에 […]
-
국가를 파악하는 ‘효과’(effect)라는 길
한석정의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괴뢰국의 국가효과, 1932-1936』(동아대학교 출판부. 1999) 가운데 일부를 정리한 글임. 들어가면서 국가라는 개념을 정확히 무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국가라는 개념에 대해 어쩌다 의문을 제기하였을까?) 한석정(1999)은 “국가와 그 상대개념인 사회간의 구분을 전제로(한석정, 28쪽)” 하는데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 ‘국가―사회’라는 대응항의 각 항목을 명확히 규정하기 힘들다. 근 이십여년 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시민사회”와 그곳에서 시도하는 […]
-
집합의식과 이에 대한 대립: 범죄와 형벌을 통하여
준철 어느 동일한 사회에 있는 평균적인 구성원들이 공통적인 믿음 그리고 감정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이 공통의 것들이 ‘총체’를 이룬다. 이때, 나름의 삶을 갖는 이 확정적인 체계(총체)에 대해 집합의식 또는 공동의식이라 부른다. 이 집합의식이란 고유한 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그 성격은 사회의 구석구석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다. 집합의식은 분명히 구분된 실체처럼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
-
통치성(Governmentality)에 관하여
통치성 통치와 통치술(통치기술)과 통치성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통치란 “권력의 한 유형”이며, 통치술은 이때 통치의 기술이다. 반면에 통치성이란 “전략과 테크놀로지와 프로그램”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혹은 “개인이 행하는 것과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을 책임지는 지도의 권위에 개인을 종속시킴으로써, 개인 삶의 전면에 걸쳐 개인을 통솔하는 임무를 띈 활동”이라거나 “대략적인 의미로 인간행위를 통솔하는 테크닉과 절차들 – 아동의 관리, 정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