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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윤영자는 사투리를 쓰는가, 표준어를 쓰지 않는가”에 대하여
제가 만나 온 노인층 가운데서 여성노인들은 사투리(고향말)를 교정하지 않는 분들이 꽤 계셨어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싶었는데, 주변의 젊은 또래들을 보다 깨달았죠. 방법을 찾았어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서울로 이주하면 사투리(고향말)를 교정하길 원하고 노력하죠. 비서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 사회구조니까요. “그래야만” 이익이라 말하곤 하는데, 제게는 서울로 대변되는 “정상성”을 획득하는 행위로 보였어요. 표준어를 ‘스펙’으로 여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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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난을 선별하지 말라
진실의 힘 뉴스레터, 2021년 1월 19일. 얼마 전 사회에 제출한 『가난의 문법』은 다음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한국사회에서 가난의 모습은 늘 변해왔다.” 반면에 가난이라는 현상에서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국가의 자세다.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국가는 가난은 개인의 탓이며, 국가가 제공하는 ‘기회’를 통해 정상적인 국민으로 변신하라고 요구했다. 대개는 국가가 제시한 갱생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일한 만큼 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