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보네거트가 말하는 단편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여덟가지 규칙
2009년 12월 1일 화요일에 옮긴 규칙 하나. 커트 보네거트가 말하는 단편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여덟가지 규칙 (내가 쓴 글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읽는다.)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의 시간을 사용하는 셈이니 말이다. 글 읽는 사람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글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는 글을 읽는 사람이 스스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
-
-
작가란.
“작가란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어떤 물체에 그의 눈을 고정시키는 사람이다. … 가장 단순한 이야기조차도 한 사람 이상의 인물과 한 시대 이상을 다루고 있다. 인물들은 처음에는 젊지만 점차 늙어간다. 그들은 장면에서 장면으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움직인다. 작가는 움직이고 변화하는 모델에, 즉 한 가지가 아니라 수 없이 많은 대상에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
-
이유, “소각의 여왕”(2015)
소설 속에서 치워 낸 열두 사람의 흔적. “시체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냄새만 없애는 게 아니었다. 무너진 사람들의 잔해를 치우는 일이기도 했다(174쪽).” 심사평에서 은희경이 제기한 한 표현이 눈에 띈다, “지옥도에서 색을 뺀 덕분에”라는. 일상생활이랄까, 누구도 어쩔 수 없는 필연이 만들어 낸 , 비루한 일상생활을 해석해내는 처지란 대개는 이 색을 뺀 지옥도를 그려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
최인훈, “회색인”(1977) 가운데
“한국의 문학에는 신화가 없어. … 주민과 풍토에서 떨어진 신화는 다만 철학일 뿐 신화는 아니여. 신화는 인간과 풍토가, 시간과 공간이 빚어낸 영혼의 성감대지. … 그렇다고 우리는 돌아갈 만한 전통도 없다. 아니,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전통은 자칫 우리들의 헤어날 수 없는 함정이기 십상이다.” – 최인훈, <회색인>(1977): 16-17쪽
-
서울을 톺아보기 위한 자료들의 목록
입문서 손정목, 2003,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전 5권)>, 한울 전우용, 2008, <서울은 깊다 :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돌베게 강수연 외, 2003, <서울생활의 발견>, 현실문화 : 실린 도록이 볼만 함. 청계천과 동대문 개발 관한 내용도 참조할만 함. 강수미, 2003, <서울생활의 재발견>, 현실문화 가와무라 미나토, 요시카와 나기 역, 2004, <한양 경성 서울을 걷다>, 다인아트 이장희, 2013, […]
-
서울-문학 소개
__에게, #1 “시대별로 상징적인 한국 시인들의 계보”를 찾는다면, 문학사 가운데 시문학 분야에 해당하는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우창(2007)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은 김우창의 평론집입니다. 시의 장소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한용운, 김수영, 신동엽, 정현종 등 주로 일컬어지는 시인의 시에 대한 읽어볼만한 평들이 있습니다. 또한 김준오(2009, 『현대시와 장르 비평』, 문학과지성사)의 「제1부 현대 시사와 장르 비평」를 읽어보면 도움이 되려나요. 구입하지는 마시고, […]
-
김윤식, 김현 추도
윤식이 형이 혼자 쓴 “고치어 바로 잡을 주체의 한쪽이 결여된 까닭입니다. 이 책이 지닌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운명을 초극하고자 하는, 그래서 운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계속 사랑하리라고 감히 저는 믿습니다.”라는 문장은, 다름 아닌 김현의 사유에 대한 최고의 추도이자 찬사이다. 김윤식과 김현의『한국문학사』(민음사, 1996)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