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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위한 세운상가 관련 서울기록원 공개 문건의 의미와 ‘위치’ 설명 혹은 추정
서울기록원이 공개한 이 자료는 세운상가 등의 청계천-을지로 개발사의 초기문서로 너비 50m 도로 계획을 상업지/주거지로 전환시킨 계기를 제공한 행정문서로 추정된다. 이 구상은 (문제가 되는 무허가주택 철거방법과 주거지/상업지 개발이라는) 행정적 방향을 제공했고, 이러한 행정 위에서 서울시와 민간건설사가 얽혀 만들어진 건축물이 세운상가다. 1) 손정목의 설명을 이해해야 한다. 해당 문서가 생산되기 전인 1952년 서울시는 소개공지를 도로로 만들겠다는 공표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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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아파트에 산다는 꿈이 남긴 건 무어지? 돈 혹은 서글픔은 아닌가.
<도시연서> 2018/10 한 때 아파트는 위험한 주거지였다. 연탄보일러를 처음 들인 1960년대 아파트에서는 안정성을 입증하겠다며 실험용 쥐를 방에 풀었다. 1970년 4월 8일에는 와우아파트가 무너졌다. 관료와 글쟁이들이 문화주택이라 불린 이 아파트 방문기를 언론에 흩뿌렸지만,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기를 갈구하지 않았다. 이때만해도 아파트는 도시빈민용 주거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아파트는 중산층의 주거지로 변했다. 강남개발과 메가스포츠로 이어지는 변화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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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장위동, “사람 살고 있음”
<도시연서> 2018/5 장위동은 15개로 쪼개져 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해제되었다. 4개 구역(1구역, 2구역, 5구역, 7구역)은 착공에 들어갔고, 4개 구역(3구역, 4구역, 6구역, 10구역)은 재개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6개 구역(8구역, 9구역, 11구역, 12구역, 13구역, 15구역)은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됐으며, 1개 구역(14구역)은 현재 재개발 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낙후된 지역에 대한 정비란 기반시설을 새로이 확충하고 낙후된 주거지와 상업지를 새로운 주거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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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선족 동포 생활공간의 형성과 변화
2017년 12월 4일 10시, 『걷고싶은도시』 편집위원 소준철이 「한중포커스신문」 문현택 대표를 만났습니다. 문현택 대표는 흑룡강출신으로 연길에 살다가 1994년, 한국에 왔습니다. 1997년에서 2001년까지 산자교회의 김해성목사와 함께 이주노동자운동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조선족 동포 사회의 언론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현택 대표를 만나 시기별 조선족 동포의 생활공간 형성과 궤적을 추적했고, 재구성하여 ‘이야기체’로 옮겼습니다. 무엇보다 1980년대의 ‘친척초청’을 통한 방문 이야기와 1990년대초의 ‘성남’에 대한 이야기는 찬찬히 톺아가며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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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활용품수집 노인들에 대한 연구노트
현재의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정리하면 “몸과(/혹은)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로 인해 골목에서 재활용품을 주워 파는 노인”으로 볼 수 있다. 사회에서의 역할이 크게 변치 않았다는 해석 하에, 새로운 넝마주이라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어떤 이는 가욋돈 벌이의 수단으로 재활용품을 모아 판다. (중략)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늙은 그/녀들 역시 각자도생해야 할 처지이다. 청년은 ‘노오력’하고, 노인은 ‘노력’이 끝나지 않는다. 이 “끝나지 않는 노력”은 노인의 모습이다. 재활용품수집은, 노인들이 가질 수 있는 몇 안되는 방편이지만, 한편으로 노인들이 자원을 ‘수집’하고 ‘이용’하는 유효한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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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목동힙스터의 골목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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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소준철·서종건(2015),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 서울연구원.
며칠전 준철과 서종건의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서울연구원, 2015)이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학전공 박사과정 소준철과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서종건의 공동 작업이었습니다. 서울연구원의 “작은연구 좋은서울”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부족한 연구이나 연구과제 가운데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압니다, 고쳐야 할 것과 미진했던 부분이 그득한 연구라는 걸요. 고로 날카롭고 따끔한 질책을 환대합니다. 다음의 연구에서 부족함을 점차점차 메우겠습니다. 이 연구를 계기로삼아 서종건과 소준철은 나름대로의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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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와 정신적 삶」
짐멜, 게오르그(2005), 「대도시와 정신적 삶」,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위 자료의 요약(2015). 현대의 삶에서 가장 심층적인 문제들은 개인이 자기 자신의 독립과 개성을 사회나 역사적 유산, 외적 문화 및 삶의 기술의 압도적인 힘들부터 지켜내려는 요구에서 유래한다. 이는 원시 인간이 육신의 실존을 위해 치러야 했던 자연과의 투쟁에서의 마지막 단계에 속한다(35쪽). 이 모든 것에는 동일한 근본 동기가 작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