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도시단신] 욜로와 도시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뉴스레터 도시연서 2017/7에 게재한 “도시단신”입니다. #0 욜로와 도시 한창 유행인 단어의 도시적 의미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털어내겠다. 요사이 ‘욜로’라는 말이 유행이다. 일종의 자기-해석틀로 사람들이 믿고, 한편 언론은 대중을 상대하는 해석틀로 자주 애용하고 있다. 무한도전에 나오고 나서 정점에서 하향곡선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욜로는 꽤 중한 ‘생활신조(生活信條)’로 여겨진다. 25년 전, 신해철은 도시인이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도시인/1992)’로 불렀지만, […]


  • 크리스마스 인사와 2017년의 계획.

    크리스마스 인사와 2017년의 계획. 메리 크리스마스. (이런 인사를 드릴 때면, 한때 신자였던 때가 생각나네요. 뭐 유별난 건 없지만 말입니다. 지난 일이라, 믿음과 신앙이라는 열정과 저 사이의 거리감을 확인할 뿐이네요. 예수의 탄신을 축하하는 사람들과 세속의 열광이 어우러지는 묘한 상황이 재밌을 따름입니다. 그렇게 비판을 지속적으로 가해도 이 상황이 유지되는게 말이죠! 지식노동자 말의 힘이라는게 참 별 거 아니기도 […]


  • [기고] 폐지줍는 일을 하는 노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북아현동에서 다른 빈곤을 보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이 무언가를 생산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경쟁적인) 동사무소의 노인일자리 사업이거나 박스나 종이를 줍는 일이다. 간혹 장사끼가 있는 어르신들은 동네에 찾아오는 야채트럭 앞에 앉아 호객을 하거나 배달을 해주며 야채장수로부터 가끔 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네의 상당한 지역이 재개발되었고, 나머지 지역도 재개발이 된다 안된다는 말이 많았다. 재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여겨지지만, 자녀들에게 물려주거나 그간 살며 가진 빚을 갚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정작 가진 돈은 얼마 없다. 만약, 이주한 지역이 다시 재개발의 광풍에 휩싸이게 된다면 그/녀들은 갈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들은 폐지를 줍는다. 폐지수집 노인에 대해 일반적인 정의는 따로 없다.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폐지를 줍는 노인일테다. 하지만, 그/녀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반영한다면 “몸과(/혹은)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로 인해 골목에서 재활용품을 주워 파는 노인”이 정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빈곤이란 몸이나 마음이 불안정한 처지를 가리켜야 한다. 연구자로 나는 이런 빈곤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고민이었다.

    [기고] 폐지줍는 일을 하는 노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