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잡학.

1.0. 일기의 발명

diarium(diary)/diurnum(journal) → diary/journal (E), diario(I), journal intime(F)

“일기는 원래 상업과 행정의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곽차섭, 2018: 118쪽 참조). 즉, 고대 로마의 경우 수입과 지출 명세를 기록한 것, 그리고 집안의 대소사를 적은 것, 이 두 종류가 있던 걸로 보인다. 또한 이런 기록은 ‘장부’ 혹은 일기란 뜻의 ratio, ephemerides, quotidianum diurnum 등으로 불렸고, 작성을 하는 석시가 따로 존재했다.

→ 정부 역시 관보를, 시보를 작성한다. 관보

영국의 관보 https://www.thegazette.co.uk/history/timeline

대한민국 전자관보 http://gwanbo.mois.go.kr/user/ebook/ebookReadPage.do

서울시보 http://www2.seoul.go.kr/snews/data/CN_MST/2019-��3533ȣ-pdf.pdf

→ 17세기 후반, 영국 퓨린턴과 미국 퀘이커, 이들의 연속적인 기록은 이전과 다른 양상, 즉, 자아 성찰이라는 현대적 특성의 일기로 등장한다. 더욱이 1656 The Journal or Diary of a Thankful Christaian https://archive.org/details/journalor00bead/page/n8 이란 저작은 일기쓰기라는 관습에 대한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이들의 일기가 근/현대 자아성찰의 시발점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서는 곽차섭(2018)의 주석 13번을 참조하길 바람. https://archive.org/details/journalor00bead

→ 내러티브: 줄거리 짜기라는 방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간 속 사건들을 의미상의 인과적 관계를 확립해, 전체를 구성한다. 여기에서 화자는 자연스레 다른 주체들과 연루되는데, 이때문에 도덕적 책임을 수반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서사적 자아는 도덕적 세계에 스스로를 위치시킨다. 그리고 자아는 narrating self와 narrated self로 이뤄진다. 이 둘은 단일한 실체만이 아닌 복수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아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행위를 경험하는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사건과 행위들로부터 한 발 물러서서 그것을 지켜보고, 숙고하며,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아이다.

실마리 찾기 혹은 이례적 정상 :

Diary of Martha Ballard http://dohistory.org/diary/exercises/decoding.html

1.1. 일기

“일기는 삶을 지속적으로도 총괄적으로도 보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즉각적인 현재에 초점을 맞출 뿐이며,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기술하는 것으로 그날에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그것은 삶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그저 짤막하고 유사한 일련의 단조로운 항목들로 이루어진, 생존에 대한 일지일 따름이다. 게다가 … 일기에는 숙고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예술적 구조의 외양조차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Stauffer, 1930: 곽차섭, 2018 재인용).”

곽차섭은 Stauffer(1930)가 고약하게 폄훼한 일기의 자유로움, 혹은 주관성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기존의 문학과 역사학에 대해 (그 쓸모 자체가) 도전인 일기라는 자료는, 연구대상으로서 공-사의 구분을 넘는 근대성이라는 현상과 그 조건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근대적 일기란 “어떠한 정형도 없고 무슨 특정내용도 요구되지 않는다. 마음대로 써도 된다(르죈, 2009: 곽차섭, 2018: 114쪽 재인용).” 즉, 이러한 글쓰기의 장, 혹은 어떤 규칙없는 장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가 새로운 고민이다.

우선 일기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분절성(과 암시적이고 비약적인 표현), 둘째, 비밀성(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고백이며 유출되면 현실적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셋째, 전복성(은 공적 검열에서 자유로우며, 사회적 규칙에 대한 거부가 가능한 장소), 그리고 넷째 자율성(형식의 완결성이 없기에 독자적 장르가 된다, 즉, 완결되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특성)으로, 자아만이 주체가 되는 열린 글이며,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다(곽차섭, 앞의 글: 115-117쪽).

1.2 일기장이라는 틀

더구나 니시카와 유코(2012)는 일기를 쓰는 행위가 개인의 습관적 행동이며 동시에 집단의 습관이고, 나아가 근대의 일기는 하나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재인식하는 입장을 취한다(375쪽). 니시카와 유코(2012)의 주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쇄/제본/상품화된 무엇, 바로 일기장의 탄생과 관계가 깊다.

오른편 메이지 29년(1896) 박문관에서 출간한 당용일기를 살펴 보자. http://dl.ndl.go.jp/info:ndljp/pid/904224?__lang=en 공업에 의한 생산물인 종이, 필기도구, 날씨, 우편의 수/발신 기록을 적는 란 등 규격화된 틀이 배치되어 있고, 표지를 붙여 제본하고, 여기에 필기용구로 연필을 장착한 셈이다. 더욱이 일기장은 사용목적별, 계층별, 직업별, 취미별 등 일기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나갔다(378쪽).

일본의 경우: 니시카와 유코, 2012: 384쪽

Junchol Kim So

도시 연구자, 서울을 살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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