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컴퓨터들의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저장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 대의 개인용 NAS(시놀로지, Raid 미러링), 한 대의 업무용 NAS(WD My Cloud), 세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굴리는 중이다. 업무 중인 자료는 클라우드 혹은 업무용 NAS에서 진행하고, 완료하면 개인용 NAS에 보관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개인용 NAS의 하드 한 개에 저장이 되는 건 아니다. (나와 학생들의 온갖 부끄러운 사진과 글들인) 시놀로지의 데이터는 고스란히 타임캡슐에 백업이 된다. 따져보면 Raid 미러링 + 외부 미러링으로, 삼중백업의 구조다.
iCloud는 여러 애플 디바이스의 백업과 사진 공유가 주 목적이다. G Drive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Dropbox는 공유 자체가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고, 무엇보다 다중 기기간의 Scrivener 연동을 가능케 한다. 이러니 iCloud만 남기고 G Drive와 Dropbox의 서비스 구독을 중지할까 싶다가도 생각이 많아진다… 여기에 정말 엄청나게 잘 쓰고 있는 Notion까지 구독 중이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벌이가 줄어 든 현 시점에 모든 서비스를 유지할 수는 없다. 일단 GD는 포기해야 한다. 값이 제일 싸지만 협업할 일이 없으니 해지 1순위다. 이제 남아있은 건 NAS+ iCloud+ Dropbox+ Notion이다. 다음은 Dropbox, Dropbox를 해지하면 스크라이브너 연동 역시 포기해야 한다. 어쩌겠나, 돈이 먼저다. 역시 워드프로세서는 한글 2014가 최우선이다. 남은 건 노션이다. 이건 포기할 수 없다. 아이디어 노트로 이만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