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2월, 일기.

3.15를 앞둔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
출처: http://archives.kdemo.or.kr/View?pRegNo=00434355

1960년, 2월, 마산에서 자취하는 한 (남자) 고등학생의 일기.


단기 4293년 2월 14일 일요일 맑음

오늘은 늦게까지 누어잦다. 해나고 처음 늦게 누어잔 것 같다. 어제 저녁도 안 먹○○ 배가 촐촐했다. 그래○ 점심 때 쯤 밥을 해먹엇다.

오늘도 어쩐지 공부가 하기 싫었다. 영문법, 국어, 기타 공부를 했다. 저녁때 쯤 또 아이들이 노름하려 왔다. 방을 안 빌려 줄려고 하다가 잠깐만 하고 가라고 했다. 그런데 학득이가 시계를 전당포 맛게고 돈을 찾아 놀○을 하여 어제 저녁에 다 잃었다고, 오늘 자기 집에서 매를 맞고 왔다는 것이다. 나는 화가 나서 모두 돈 딴 사람이 내어서 학득이에 주라고, 했다. 그래서 학득이가 소○시 받아갔다.


 

단기 4293년 2월 15일 월요일 맑음

아침 첫시간부터 “이대통령각하”하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 나 생각했다. 이것도 선거운동의 일종이 아닐까? 여하튼 난 일국의 원수인 이각하를 존경하나 부패한 나라를 잡지못하고 못된 간신들이 끌고 있다는 것은 배우는 학도로써 그냥 있을 수 없으 자유당이 하는 짓은 무조건 싫다 속에 있는 말 없는 말을 써서 내었다. 집에 올 때 홍도와 나의 돈, 책값 받은 돈 200 –을 섰○○○○○.

○○○○○○○○○○○○○○○○○○구기 대회가 있었다. 또한 오늘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미국 월트리드[옮긴이: Walter Reed General Hospital] 병원에 입원중이던 조병옥 박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난 처음 믿지 않을려고 하였으나 번연히 국제신문의 호외로 나와있었다. 반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로 교실이 떠들썩 했다. 장말로 진실한 애국자이신 조박사. 그대도 이젠 가시었으니 나라에 나라에 유명한 영도자를 한 사람 잃었도다. 조박사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가슴에 오는 슬픔을 참지못할것이고 실망의 빛이 떠돌 것이다. 과거 민주당의 해공 신익희씨도 선거 며칠 앞두고 돌아가셨으니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이시며 민주당은 불우한 당이로댜. 두번째나 대통령후보자를 잃었도다. 이젠 민주당은 무너지지 않을것인가? 나의 마음 속엔 내가 알고 있는 하나의 지식 부분을 잃은것같고또한 내 몸둥이의 한 부분을 빼앗긴것같다. 아~ 정말 슬픈운명의 조박사, 아니 민주당, 이젠 자유당 일당정치로 되지 않을까? 정치는 영구히 부패된 정치가 되지 않을까? 아이구 될되로 되어라. 자유당이여 당신네들은 이젠 야망을 채울 것이다. 너희 마음되로 뱃장을 내밀○○○○○○○○○○○○○○○○○○ 여전히 조박사의 죽음에 대하여 말이 자자했다. 여전히 나의 심정도 허전했다. 오사히 담임 선생님의 태도가 학급에 대하여 점점 악화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수업 긋(옮긴이: 한자 ‘六’일 수도 있음)시간을 마치고 나○니 배고픔이 나의 심,신을 모습○○ 집에 올 때 보지 않고 꾹 참고왔다. 오늘부터 내가 애독하는 동아일보를 못 받아 보게 되었다. 물론 신문값을 주지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지리 공부를 하게 되었다.

조병옥박사(철학, 경제학 박사.)


 

단기 4293년 2월 18일 목요일 맑음

우리 학교에 해군 신병들이 훈련하려왔다.

그런데 총을 쥐고서 재주를 부리는 것 정말 감탄스러웠으며 일거일동이 질서적이고 통일적이었다. 과연한국의 해군 아저씨들의 씩 씩한 모습 이었다. 오늘부터 본관 三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하게 되었다. 제법 온화한 기분이 낮다. 그리고 학급, H.R.시간이 오늘 있었는데 내가 발언의 왕좌를 차지할 만큼 발언을 했다. 나의 하나하나의 의견은 학급 학생들이 의견과 일치하였다. 나는 생각했다. 운영위원회가 개최되면 나의 발언 실력을 보이고 말 것이라고.

저녁 아버지께서 수업료 주어라고 五仟환 받았다. 난 아버지 약 사먹으라고 했으나 만류하기에 그냥 받았다. 정말 나는 불효자식이다. 앞으로 불효안되겠금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동생이 외갓집에 가서 혼차서 밥을 해먹었다.

○○○○○○는 국회에 유일한 인물이 되고 싶고 정권을 확- 뒤업쳐 버릴 작전과 용기를 가졌다. 공무원들은 국민들의 쉼자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배우고 있지만 정말로 공무원은 이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느냐? 난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네들의 야욕만 채울 줄 알았지 국민은 도무지 생각지 않을 것이다. 자! 어진(?) 세상이여 될 때로 되어라! 인생일생 일장춘몽!

담임선생님께서 학급 조례 때 들어와, 떠드는 것을 보고 화를 내었다. 내가 뒤에서 큰 소리를 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말서를 써내어라는것이라, 난 써주지도 안했다. 저녁에 청자씨가 놀려왔다. 오래간만에 만났다. 나의 여윈 얼굴을 보시고 놀란 기색! 이럭저럭 이야기를 하고 보냈으며 나의 계획을 대강 이야기해 주었다. 수남씨가 찾아와서 무엇좀  가르쳐 달라기에 가르쳐주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것이 있으 정말 곤란했으며 나의 실력은 아직껏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었다.  빵 100-의치를 사놓고 동생과 약속했다. 앞으로 절대 군음식을 사먹지 않키로 그리고 돈이생기면 절○을 할 것○○○○○○.


 

Junchol Kim So

도시 연구자, 서울을 살피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